1. 집에서 나가기 전. "시러시러~ TV 보끄야. 폴리 보끄야~" TV 끄고 난 뒤. "엄마 비타민!" "어린이 가까?" 아빠가 늦게 출근하는 날은 뒤도 안 돌아보고 "아빠 다녀오게쓰미다~" 2. 현관을 나와서는 "엄마 안아줘~!!!" "노리터 가까?" "엄마 차 와~" "엄마 비켜!!" 하며 열심히 어린이집 가거나 한참 그 자리에 서있기 3. 편의점 앞 "옥수수 사러 가까?" 4. 아파트 앞 (소화전 가리키며)"엄마 이거 모야?" (소화전이라고 알려준 이후) "이거는 용감한 소방차... 소! 하! 전!" 아직 도와준다는 건 모르는 럭키ㅎ 아파트 앞에 있는 기둥을 마이크 삼아 "파란 파란 저 하느 노피! 나라 올라요~♬!!!!!!" 한 음으로 타요의 씽씽 극장 노래 부르기. 5. 아파트 단지로 가끔 지..
1. 언젠가 럭키 어린이집 알림장에 "친구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뺏어서 친구가 속상해했다"고 담임선생님이 써 주셨다. 얼마전까지와의 알림장이랑은 다른 새로운 내용이었고.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럭키가 생일이 빨라 다른 친구들보다 덩치가 있기에. 항상 다른 아이들을 때리지는 않을까. 가해의 아이가 되지 않을까. 항상 걱정이 되었는데. 그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던 것이다...... 그 내용을 보고, 며칠동안 럭키가 잠들기 전, 럭키에게 그건 잘못된 행동이라도 얘기해줬었다. 럭키와는 아직 의사소통이 확실히 이루어지지는 않기에.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도 대답을 들을 수 는 없고... 선생님이 타이르셨던 내용만 얘기하던 럭키. 2. 럭키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해야하는데. 옷도 입지 않고 계속해서 비타민만 달라고 울..
2019.05.22 오늘 아침. 스터디 모임 창을 열었는데, 오늘의 질문이 "요즘 당신의 고민은 뭔가요"라는 질문이었다. 난 주저 없이 요즘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고민이라고 답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쓰면서도 생각했다. 나는 이미 육아. 일. 아내로 충분히 바쁘고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채찍질을 하고 있는 거지? 왜 지금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거지..? 이전 직장은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무언가 배우고 싶어도 정기적으로 그 시간에 나갈 수 없어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더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었다. 럭키를 낳은 이후, 일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실제로는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건데..) "나"라는 사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