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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젠가 럭키 어린이집 알림장에

"친구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뺏어서 친구가 속상해했다"고

담임선생님이 써 주셨다.

 

얼마전까지와의 알림장이랑은 다른 새로운 내용이었고.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럭키가 생일이 빨라 다른 친구들보다 덩치가 있기에.

항상 다른 아이들을 때리지는 않을까. 

가해의 아이가 되지 않을까. 항상 걱정이 되었는데.

그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던 것이다......

 

그 내용을 보고, 며칠동안 럭키가 잠들기 전, 

럭키에게 그건 잘못된 행동이라도 얘기해줬었다.

럭키와는 아직 의사소통이 확실히 이루어지지는 않기에.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도 대답을 들을 수 는 없고...

선생님이 타이르셨던 내용만 얘기하던 럭키.

 

2.

럭키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해야하는데.

옷도 입지 않고 계속해서 비타민만 달라고 울어대던 럭키.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나고.

말 그대로 들쳐안고 어린이집에 들여보내고 나서.

럭키 아빠에게 등원 완료 카톡을 보내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럭키는 항상 패턴대로 행동하는 아이인데.

그 날은 패턴이 바뀌었다는 걸.

 

럭키의 등원 패턴은

TV를 끄고. 겉옷을 입으며.

비타민을 하나 먹고.

어린이집으로 가기.

 

그런데

그 날은 TV를 끄려는 타이밍에.

큰 볼일을 보신 럭키.

엄마는 뒤처리를 해야하는데.

럭키는 TV를 껐으니.

겉옷을 입고 비타민을 먹어야 하는데.

비타민은 안 주고 계속 다른 일을 하고 있으니.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그 이후에도 럭키의 고집이 너무 세지고.

난 계속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하려고 하는 것 같아

급하게 도서관에서 빌리게 된 오은영 박사의 책.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화는 공감으로 줄어든다.
공감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과 상식의 선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한 박자 쉬고.

아이에게 한 번 공감하면 되는데.

항상 화를 내고.

상황이 일어난 뒤에 깨닫는 것.

 

이렇게 나는 또 이론으로 육아를 배우게 되고.

이론 지식만 하나 더 늘었다.

실천이 늘 어려운 육아..

 

 

여담_

BONUS PAGE의 나의 "욱" 지수 알아보기 TEST

40문항 중 14개 해당이 되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낮은 지수에 안도함..

11개~20개 해당되는 지수에 있던 글.

세상은 원래 내 마음 같지 않습니다.
그것만 인정해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인정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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