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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6

 

 

회사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 점심시간에 가끔 들리는데,

도서관 입구에서 발견한 "엄마의 속도로 일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책.

 

엄마의속도로일하고있습니다

 

책은 작년에 나왔는데, 이제야 발견한 책.

책 제목 보자마자 바로 대.출. 했으나.

계속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 반납일이 되어서야 읽었다.

 

그런데 창업 이야기 빼고는 전부 내 이야기인 줄........

정말 책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계속 공감하면서, 너무 공감해서 눈물이 핑 돌 뻔.....ㅎ

복직과 퇴사하면서의 갈등, 경력단절,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 등등.

전부 내 생각과 너무 비슷하고 공감돼서 정말 순식간에 다 읽었다.

 

 

가족의 생계가 달린 일도 아니고 엄청난 비전과 꿈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일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이것이 나 자신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방어선이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한 건, 이 경력이 너무 좋고
이 일을 너무 사랑해서 멈추는 게 무서운 게 아니라
그냥 항상 뭔가를 하던 내가 멈춰버리는 게 실은 제일 무섭다.
그렇게 살기 싫은데 그렇게 살 수밖에 없을까 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남아버릴까 봐 두렵다.
모든 걸 할 수 있었던 그 마음이 사라지는 게 제일 무섭다.

 

 

외에도 너무 공감되는 글이 많았지만.

더 많은 다른 글은 내 마음속에 담아두는 걸로..

 

내가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재취업 준비를 하면서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준비를 했을까?

자기소개서를 쓰고, 이력서를 넣으면서 내 현실적인 상황에 많은 좌절을 했는데.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공감하면서 조금 더 힘든 마음을 위로받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래도 요며칠동안 '내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건가'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는 충분히 되었다.

 

 

엄마의속도로일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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