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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날씨가 정말 이상했죠?
비가 오다가. 개었다가.
계속 반복되는 하늘.
럭키의 여름 방학 시작이기도 했구요.

(이 포스팅은 예약 포스팅이라,

럭키는 한참 열심히 여름방학 기념 여행 중이에요.)
아이들 방학을 맞이하는 부모님 마음을 하늘이 대변해주는 것 같았어요.

생각해보니.. 저희 부모님도
저희 방학 때 지금의 제 마음과 같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말 동안 럭키는 할아버지 댁을 다녀왔어요.

 

방학=할아버지 댁 방문하기.

뭐 이런 공식?ㅎ

 

할아버지 댁을 가기 전에 살짝 옆으로 빠져서 보은의 속리산으로 향했어요.

원래 계획은 속리산 법주사를 갔다올 계획이었지만..

날씨가 정말 이상해서 그런지,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차 안에 계속 있다가 밖을 나가서 그런지.

차에서 내리자마자 너무 더워서.

아쉽게도 이번엔 법주사를 다녀오지는 못했어요.

법주사까지 다녀왔다가는 럭키의 짜증에.

습하고 더운 날씨에 서로 조금만 건드려도 폭발할 것만 같은 불길함이..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법주사를 가던 길에 만난 넓은 연꽃밭과

정이품송을 만나 포스팅해보아요. 


우선 연꽃단지.

 

법주사 가는 길에 정말 넓은 연꽃밭이 있더라구요.

럭키아빠도 연꽃에 홀려 상의 없이 주차를.

(주로 럭키아빠는 저에게 내릴까? 먼저 상의한 뒤에 주차를 하거든요..)

저도 연꽃에 홀려 주차하자마자 내려버렸네요....

7월~8월이 연꽃의 개화시기라고 하는데,

저희가 가까이 갔을 때는 예쁘고 큰 연꽃은 보이지 않았어요..

곳곳을 둘러보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

예쁜 연꽃은 꽃봉오리 형태가 더 많았고, 큰 연꽃잎이 더 많이 보여서 좀 아쉬웠어요..

자연이 한 일인데.. 어쩌겠어요ㅎ

 

다음은 연꽃단지에서 멀지 않은 

보은 속리 정이품송이에요.

법주사 가는길에 정이품송 소나무가 있더라구요.

 

1980년대까지는 특유의 원뿔형 모습을 갖추고 있는데,

아쉽게도 1993년에는 강풍으로 좌측 앞쪽 가지가,

2004년에는 폭설로 좌측 상부가지가 피해를 입었다고 해요.

 

그리고 저는 보지 못했던 정부인송.

정이품송과 부부사이라 하여 '정부인송'이라고 하네요.

 

정이품송 현황

천연기념물 제103호 정이품송

1962년 12월 03일에 지정

수령 600년으로 추정

나무의 크기

높이 16.5m

가슴높이의 둘레 5.3m

 

정이품송 유래

조선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임금이 타고 있던 가마(연)가 소나무 아랫부분 가지에 걸리게 되어

임금이 "나뭇가지에 연이 걸린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위로 들어 올려 임금의 가마가

무사히 지나가도록 했다고 한다.

이를 기특하게 여긴 세조가 그 자리에서

지금의 장관급에 해당하는 정2품의 벼슬을 이 소나무에 내렸다.

 

 

+

구도가 안 좋긴 하지만.

럭키 마음 바뀌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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