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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럭키맘이에요.
어제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이자.
오늘은 8월 15일 광복절. 이에요.

뜻 깊은 날이 앞뒤로 이어져 있었네요.
두 날 모두 공교롭게도 일본과 연관이 있는 날이기도 하구요...
요새 시기가 시기인 만큼,
어제와 오늘 모두 더 의미 깊은 날일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영화 3편을 추천하려고 해요.
3편을 고르고 보니,
3편 모두 '위안부' 관련 영화이다보니
어제 소개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오래전에 봤던 영화들이라 제 개인적인 감상평은 들어갈 수 없겠지만,
3편 모두 제가 감명깊게 봤던 영화들이기도 해서 추천합니다.

우선 어제.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지난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이라고 해요.
증언 이후에 전국에서 피해 사실을 알리고, '위안부' 문제가 인권 문제로서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7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매년 8월 14일을 공식적, 법적인 국가기념일로 확정하였다고 합니다.

 


첫번째 영화. <눈길> 입니다.

1944년 일제강점기 말,
가난하지만 씩씩한 ‘종분’과 부잣집 막내에 공부까지 잘하는 ‘영애’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전혀 다른 운명을 타고난 두 소녀.
똑똑하고 예쁜 영애를 동경하던 ‘종분’은 일본으로 떠나게 된 ‘영애’를
부러워하며 어머니에게 자신도 일본에 보내달라고 떼를 쓴다.
 
어느 날,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남동생과 단 둘이 집을 지키던 ‘종분’은 느닷없이 집으로
들이닥친 일본군들의 손에 이끌려 낯선 열차에 몸을 싣게 된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종분’은
자신 또래 아이들이 가득한 열차 안에서 두려움에 떨고,
그때 마침 일본으로 유학간 줄 알았던 '영애'가 열차 칸 안으로 던져진다.
 
이제는 같은 운명이 되어버린 두 소녀 앞에는 지옥 같은 전쟁이 펼쳐지고,
반드시 집에 돌아갈 거라 다짐하는 ‘종분’을 비웃듯 ‘영애’는 끔찍한 현실을 끝내기 위해
위험한 결심을 하는데…

아마도 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나 유학을 갈거라고 생각했던 '영애'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겠죠...
저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직접 보지는 않았어요.
KBS에서 단막극으로 먼저 나왔었고, 당시에 단막극을 꼭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드라마를 먼저 보았고, 극장에서는 2017년 3월 1일. 3.1절에 맞춰서 개봉을 했는데,
이 때는 제가 몸조리를 하고 있는 기간이라 영화관은 가지를 못했었어요.

그래도 제가 '위안부'문제에 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눈길>을 통해서였어요..


두번째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입니다.

온 동네를 휘저으며 무려 8천 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매라고 불리는 ‘옥분’.
20여 년간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그녀 앞에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가 나타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민원 접수만큼이나 열심히 공부하던 영어가 좀처럼 늘지 않아 의기소침한 ‘옥분’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민재’를 본 후 선생님이 되어 달라며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부탁하기에 이른다.
둘만의 특별한 거래를 통해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영어 수업이 시작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계속 될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되면서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 간다.
‘옥분’이 영어 공부에 매달리는 이유가 내내 궁금하던 ‘민재’는 어느 날,
그녀가 영어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영화 내용에 대해 알기 전에는 그저,

영어를 배우려는 할머니 '나문희' 배우와 가르치는 '이제훈' 배우의 케미가 궁금했어요.
초반에는 '옥분'할머니와 '민재'의 만남부터 영어를 배우려는 할머니의 의지까지.
코믹한 요소들이 많아 한참 웃으면서 봤던것 같아요.
그리고 할머니가 법정에 서지 못하게될까봐 주먹을 꽉 쥐기도 했고..

마지막에는 '옥분'할머니가 정말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구요..


마지막 세번째 영화. <허스토리> 입니다.

 

1990년대 후반 당시 동남아 11개국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재판 소송 중이었으나
유일하게 관부 재판만이 일부 승소를 거두고 국가적 배상을 최초로 인정 받았던 귀중한 재판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아 볼 수 있다.
-제작 노트 중
1992~1998 6년의 기간, 23번의 재판, 10명의 원고단, 13명의 변호인!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 재판부에 당당하게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예전에 history의 어원이 his+story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얼핏들었어서
(his story가 어원은 아니에요.)
그래서 제목이 her+story가 아닌가 개봉당시 잠시 생각했었어요..
중간에 나오는 박정자 할머니가. 시원하게 뭔가를 해줄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아 조금 아쉬웠어요..
저도 억지 공부이기는 했지만, 국사, 역사를 공부했었는데..
관부재판이라는 것은 영화를 통해서 처음 알았어요.



세 편 모두.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에요.
아직 현실이 해피엔딩이 아니기에, 영화에서도 해피엔딩을 만들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현실이 해피엔딩이었다면, 기림의 날이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조금이라도 우리 국민, 국민이 아니라 나부터라도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영화이다보니, 완벽히 역사를 재현할 수는 없고,
일부 픽션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게 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이 영화들의 공통적인 '위안부'문제는 역사가 아니고,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현실이라는 점이겠죠.

+

아직 보지는 못해 감히 추천하지는 못한 영화 <김복동> 입니다.


++
어제는. 위안부 기림의 날이자,
1,400번째 수요집회가 열리던 날이기도 했어요.
수요집회의 정식 명칭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라고 합니다.
1992년 1월에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저는 2~3년전에 처음 알게 되었고, 참여해본 적은 없지만.
이런 일이 있다는 것도 아시면 좋을 것 같아 함께 알려드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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