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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럭키가 작년부터 어린이집을 다녔으니,

올해로 벌써 두 번째 스승의 날.

실은 어린이집 대기 순번이 많이 늦어서, 작년 3월에 어린이집 입소를 하지 못하고,

5월에 반이 충원되었을 때 어린이집 입소를 했으니.

적응기간 보내느라 작년 스승의 날은 아무것도 없이 보냈었다.

 

그러나 올해는 두 번째 스승의 날이기도 하고,

올해 초부터 재취업이 돼서 럭키가 종일반이 되며

왠지 더 챙겨야만 할 것 같은 사명감이....

 

카네이션대신 장미꽃

카네이션 대신 장미꽃.

꽃을 준비하면 럭키가 직접 선생님께 드리게 할 생각이었기에,

카네이션 화분은 너무 크고 버거울 것 같고.

가벼운 조화로 하자니 내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그러던 중 어제가 마침(?) 로즈데이이기도 했고,

퇴근길에 들린 꽃집에 카네이션이 예쁘게 포장된 게 없길래.

장미꽃으로 대신.

 

럭키가 오늘은 늦게 등원해서 친구들 보러 급하게 들어가느라

가방을 두고 교실로 간 덕분에,

럭키가 선생님들께 꽃을 드리는 모습 구경했는데.

생각지도 못하셨는지, 럭키가 직접 드려서인지.

등원 시에 선생님들이 기분 좋게 받아주셔서 내심 뿌듯했다.ㅎ

 

 

이번 선물은 간편하게.

선물을 뭐로 드릴까.

반에 1명 빼고 전부 남자아이들이라 힘도 드실 테고,

미세먼지에 환절기이니 배 도라지청을 보낼까.

여러 선생님들이 같이 드실 수 있는 롤케이크를 보낼까 하다가.

잠시 생각했다가 등원마다 럭키가 안아달라고 해서 너무 짐이 많아질 거 같아

 

간단하게 스타벅스 기프트카드로..

카드케이스에 간단히 메모도 남길 수 있어서 선생님들께 간단히 메시지도 쓸 수 있고.

나름 실용적일 거 같아 선물했는데...

선생님들의 생각은 어떠실지 모르겠다.

카드를 준비하면서 도대체 금액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정말 엄청 고민한 듯...

작년 담임선생님, 올해 담임선생님 두 분, 4시 이후 보육해주시는 보조선생님까지 4분께.

 

 

오랜만에 손편지

 

손편지를 다 써드리면 좋겠지만....

럭키 챙기고 밤늦게 편지를 쓰느라.

다른 분들께는 카드케이스에 메시지 써드렸으니..ㅎㅎ

손편지는 럭키 담임 선생님께만.. 

 

예전에 초등학교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수상도 했었는데.

그 작문 실력 다 어디로 갔는지, 몇 줄 되지도 않는 편지 쓰느라 너무 머리 아팠네....

 

 

 

여담_

어린이집에 우리 아이 한 명만 있는 게 아니기에,

아이가 지각하거나 결석할 때 외에는 최대한 연락하지 않으려 하고.

이번에 편지를 쓸 때에도 "우리 아이 잘 부탁드려요"라는 말은 안 쓰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한 번은 들어가게 된 말....

하........... 나도 어쩔 수 없는 학부모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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