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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럭키맘이에요.


혹시 MBC에서 하는 「같이 펀딩」이라는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저는 채널 돌리다가 잠깐잠깐 본 것 같아요.

그 프로그램에서 배우 유인나씨가 강하늘씨와 함께

서로의 목소리로 오디오북 제작을 하는데,

유인나씨가 이 책을 읽고있더라구요..


설렘」이라는 책을 읽기 전에, 

두 배우의 달콤한 목소리가 「설렘」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책은 2009년에 출판되었는데, 이 책을 이제야 알게되서 읽네요..

(실은 지금 읽고 있는 소설책도 그때쯤 나온 책이더라구요..)


책 내용이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너무 두껍지도, 너무 얇지도 않은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책이더라구요.


14명의 소설가가 각자 자신의 사랑이야기를 짤막하게 들려주는 에세이집.

사랑이야기라고 해서 마냥 달콤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어느 부분에서는 격하게 공감도 하고, 어려워도 하고, 심각해지기도 하고,

사랑의 여러 감정, 여러 모습들을 만난 느낌이에요.


저는 특히 첫번째 내용인, 

소설가 이명랑님의 「꿈꾸세요! 끝없이, 멈추지 말고!

이 내용이 가장 공감되었어요.

학창시절 읽었던 순정만화를 사랑에 대한 환상으로 이야기하는데..

저도 제가 난생처음 읽었던 순정만화를 통해 처음으로 사랑의 환상을 가졌었거든요.

그리고 환상은 환상일 뿐, 지극히 현실적인 남편 이야기까지...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어쩌면 환상일 수 있겠지만,

소설가 본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거라 환상보다는 읽는 내내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어요.


이 책이 두 배우의 목소리를 통해 오디오북으로 나온다면,

그 때 다시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한때 당신은 내 생명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한데 당신에게 나는 어떤 존재였을까요?

생의 굽이굽이에서 예기치 않게 당신을 만났듯

우리가 또 어떻게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 마주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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