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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럭키맘이에요.


블로그 처음 시작할 때.

전자도서 제작봉사를 한다고 포스팅을 했었어요.↓

[럭키맘 일상/럭키맘 서점] - 전자도서 제작봉사


전자도서의 제작기간은 한달. 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다 사정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담당자와 미리 상의 후에 2번 추가 연장 가능.

그래서 한 권의 책을 최대 3개월까지 제작할 수 있어요


제가 이 부분을 다시 쓰는 이유는...

가족 행사도 있어, 럭키 재우다 같이 잠들어. 블로그도 해야되(제일 좋은 핑계...ㅎ) 

참 제 마음대로 안 되더라구요..

한달 안에 끝내서, 다음 책을 얼른 또 배정 받아야지!! 했는데...

결국엔 3개월을 꽉꽉 채우고, 마지막날 겨우 워드 자료를 보냈네요..

담당자분이 책을 요청한 시각장애인께서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되도록 빨리 제작해주셨음 한다고.

교육 때 말씀하셨었던게 기억이 나요.....

그래서 마지막 날 메일 보내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제가 배정 받았던 책은 로맨스판타지 소설로 약 400페이지가 넘는 책이었어요.

(혹시 모를 저작권 때문에 책 제목은 밝히지 않을게요..)

웹소설이었는데 총6권 단행본이 나왔고, 그 중에서도 제가 배정 받은 건 2권. 

교육받을 때는 그림이나 표, 특수문자 작성방법도 같이 교육 받았는데,

다행히 소설책이라 어려운 것 없이 그냥 타이핑만 하면 되는거기에 큰 어려움 없이 금방 끝날 줄 알았어요.

그러나 한 가지 걸리는건. 제가 판타지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제 취향의 책이 아니었기에 처음 시작할 때 걱정은 됐어요.

(이 부분은. 처음 책을 배정할 때, 담당자 분이 배정한 책으로 할지에 대해 봉사자에게 의사를 확인해요.

 저 또한 책을 바꿀 기회가 있었지만, 바꾼다고 해도 어떤 책으로 배정될 지 알 수 없어 그냥 진행했어요.)


그러나 책 타이핑을 하면서 천천히 소설을 같이 읽어나가다보니.

판타지소설도 의외로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나머지 책들을 구해서 읽느라 안그래도 정신 없는데, 더 정신이 없어졌어요..

소설에 푹 빠져서, 블로그 할 시간에도 소설을 읽고 있네요.....ㅎ



혹시나 전자도서 제작봉사에 관심있고, 필요한 분들이 보실까봐 제가 받은 봉사 시간도 같이 알려드립니다.


처음 도서 한권을 작업하고 나면,

바로 다음 도서를 배정 받을 생각이었어요.

그러나 첫번째 책을 3개월 꽉꽉 채워서 하기도 했고,

그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마음 한구석에는 책임감이라는 게 자리 잡으면서 어떻게든 빨리 끝내야한다는 압박감에. 

어깨가 많이 무거웠어요.

다음 책도 금방 완료할 거라는 보장이 없기에.. 조금 더 신중하게 해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각장애인의 학습과 직무. 교양을 쌇는데 도움이 되는 도서로 제공될 예정이고, 봉사자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말이...

봉사자 모두에게 쓰이는 인사말이겠지만... 그 말에 일찍 끝내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이 생기더라구요..


컴퓨터 앞에 앉아 제가 제일 자신있는 워드, 타이핑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

제작 봉사 덕분에라도 한권의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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