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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럭키맘이에요.
며칠 전 처서라고 하더니.
정말 가을이 성큼 다가왔나봐요.
너무 예쁜 파란 하늘.
아침저녁으로도 선선하고. 
낮에는 햇살이 아직 따갑긴 하지만. 바람도 간간히 불더라구요.
럭키랑 소풍가고 싶은 날씨라.
오늘은 럭키 일기..
처음 블로그를 만들 때는..
럭키 육아일기 쓰기 였지만..
막상 럭키일기를 쓰려다보니..
자꾸만 감성적인 글이 되고,
감성적인 글을 쓰는거랑 거리가 멀다보니
자꾸만 글을 지웠다썼다만 반복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잡식성 블로그로 변하고..
럭키 일기보다는 럭키맘 일기로ㅎㅎㅎ
럭키 일기는 어디로 갔는지......ㅎ
날씨 좋던 주말. 씽씽카 타러 집근처 공원 가서는. 
씽씽카는 안 타고,
아무도 없는 정자에서 자기집 안방마냥 열심히 왔다갔다.
기둥 사이로 쏘옥쏘옥~

상어가족 본다며 아쿠아리움 가서는

작은 어항 속 니모에 마음을 뺏기고..ㅎ

상어가족 보다는 반짝반짝한 것에 눈이 더 가고..ㅎ


비가 오던 등원길. 큰 우산 하나에 럭키랑 엄마랑 의자하다가

하원길에는 비가 그치니, 자기가 들고가겠다며.

자기 키만한 우산을 열심히 끌고 집으로 가는 길..



1. 어느 등원길 아침.

어느날 아침 럭키아빠가 늦게 나가는 날,
집안에서 럭키를 배웅해주는데.
럭키가 현관문을 붙잡더니
아빠 다녀올게!
아빠 안녕!
아빠 사랑해!

아빠랑 무한하게 애틋한 럭키..

정작 같이 등원하는 엄마한테는
엄마 까줘.  
하며 비타민만 얻어먹고
그 길로 교실로 다다다다다~

2. 어린이집 가는 길
여자친구 만나서는
얼른와~
같이 가자~

친구 신발 벗을 때까지 입구에서 기다려 주더니.

남자친구 만나서는
엄청 반가워하며
안녕~
하고 얼굴 들이밀고 인사하더니 
자기 혼자 신발 벗고 교실로.....
온도차이 무엇....?

3. 기저귀는 언제.
신생아 때 하도 식탐이 많기도 하고,
뭐든 빨고 싶어해서 조금 일찍 공갈젖꼭지를 주었더니,
모든 사진에 공갈젖꼭지가 있을 정도로. 애착이 심하던 럭키.
그래도 공갈젖꼭지도 하루만에 끊고.

걷는 것도 10개월차에 시작했고.
말하는 것도 빠르다 하고.
말귀도 제법 알아듣고.

그래서 기저귀도 금방 뗄 줄 알고.
진작부터 유아용 변기를 사서, 
익숙해지기만 기다렸는데.

소변 볼 때는 곧잘 화장실로 가면서도,
막상 대변은 기저귀에서만..
변기는 그냥 장난감일뿐.
엄마 이제 응가할께~
하고는 기저귀 입은 채로 앉아서 응가~ 시늉만.

이제는
응가했어~
말은 하지만. 막상 기저귀를 벗으면
절대 대변을 보지 않고,
신호가 오면.
이제 바지 입을래.
이제 기저귀 입을래.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나...
그래서 럭키 변기에는 아직도 폴리랑 로이가 들어가있고..


요새 눈치가 빤~해져서.. 엄마아빠가 화난 것 같거나, 목소리가 커지는 것 같다 싶으면..

엄마 사랑해~ 아빠 사랑해~

하고 사르르 녹여주는 럭키..

그런데 럭키야.. 엄마가 원래 목소리가 조금 커.........


잠자기 전에 매일 사랑해~ 라고 이야기 한 덕분인지..

어느날 부터, 불끄고 한참 있다가 엄마 사랑해~


엄마도 럭키 많이 사랑해!!

떼 좀 그만 쓰고 말 좀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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